17.11.11 부셈이님 스쿨&불리 후기
스쿨&불리
: 커스터마이징 던전월드
마스터
부셈이님
플레이어
더스크
라무님
연즈님
에고님
(좋아 플레이어 네임을 완벽하게 세글자로 맞췄다)
이번에 플레이 한 시나리오는 부셈이님의 스쿨&불리였습니다!
던전월드를 기반으로 일부 시스템을 들어내고 페이트 시스템의 면모를 가져와서 진행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던전월드 자체에서 느끼던 한계나 불편함을 없애고 깔끔하게 바꿔줘서 직관적이라는 장점이 더 살아났던 거 같습니다.
부셈이님의 센스가 돋보였고, 시나리오와 연출도 정말 어린 시절에 봤던 피터팬 같은 어린이 모험 활극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들게하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12세의 어린아이가 장기 TR 플레이를 해왔다는 사전 설정이 있어서 플레이어 캐릭터 외에도 그 플레이어 캐릭터가 플레이하는 플레이어 캐릭터도 만들었어야했는데 이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만든 캐릭터는 뚱뚱하고 소심하지만 생각이 많은 이준영이라는 아이구요.
친구 하나 없는 반에서 따돌림 받는 것이 골칫거리였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누나가 가장 소중한 아이입니다.
준영이는 판타지아라는 TR 세계에서 '마그누스'라는 자신과 닮아서 뚱뚱하고 둔하지만 똑똑한 마법사를 플레이했습니다.
실은 라무에게 납치당해 누가 마스터인지 무슨 룰인지도 모르고 일정이 잡힌 상황이였는데(..) 플레이 몇일 전 부셈이님의 스쿨&불리를 한다는 것을 듣고 부랴부랴 공고를 읽었습니다.
12세 아이 캐릭터를 rp해본적은 없어서 약간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플레이 전에 나눈 배경과 추억이야기 덕분인지 금방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네요.
세션 헤드헌터 라무의 인선이 아주 훌륭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닼ㅋㅋ
(정작 플레이어들의 추억 얘기에 마스터만 나이대가 달라 이해를 못해서 어리둥절ㅋㅋㅋ)
에고님은 드루이드 스콧을 플레이하는 우주소년단 소속 조명진을 플레이하셨고 처음부터 끝까지 꿀벌오소리를 베이스로한 변신만 하셔서(..) 부셈이님이 '하... 또요???' 하는 일그러지는 표정을 볼 수 있었구요. 나중엔 자포자기해서 '네, 오소리죠?' 하는 지경까지 갔습니닼ㅋ
아무튼 명진이는 골칫거리가 학교 대세인 걸스카우트여서 학교 유일한 우주소년단인 명진이가 괴롭힘당한다는 설정이였고 이게 이후에 아주 재밌는 묘사로 이어져서 좋았어요.
그 뒤 라무가 캐릭터 소개 마지막에 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말을 하자마자 연즈님이 세번째 소개를 자처하셔서 연즈님의 캐릭터 소개가 이어졌습니닼ㅋㅋ
연즈님은 도적 로빈을 플레이하는 박현수를 플레이했습니다.
소중한 것은 아지트고 골칫거리는 형이였는데, 형이 맨날 집에서 괴롭혀서 집 밖을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장소를 찾아다니는 아이였어요. 전투에 돌입할때마다 다짜고짜 활부터 쏴서 보스 rp를 끊는 장면이 킬링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라무는 드워프 전사 야누스를 플레이하는 조지은을 플레이했는데 설정이 너무 웃겨섴ㅋㅋㅋ 캐릭터 소개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체육을 잘하지만 워낙 자랑쟁이라 주변 아이들이 싫어하고 꺼린다는 설정이였는데
가장 소중한 것이 자랑질(..)에 유용하게 쓰이는 '란마1/2' 5권 원서였곸ㅋㅋㅋ
골칫거리가 동생의 태엽버스를 최대 출력으로 쏘아보내려다가 망가트려서 숨겨놓은 것이였습니닼ㅋㅋㅋ
지은양은 아직 이걸 들키진 않았지만 이 이야기는 실화(..)였고 라무는 할아버지께 엄청 혼났다고하네요....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너무 진지한 캐릭터를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다들 뭔가 자기 기억 속 파편을 담아 캐릭터를 만든 거 같아서 너무 좋았구요. 서로 다 있을 법 한 아이들이라 더 특별했습니다.
이 뒤는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니 스포일러 주의!
플레이어로써의 경험도 좋았고 룰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된 세션이였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어서 스쿨&불리를 신청하세요 여러분!!